김헌동 사장 “후분양제 강화로 부실 공사와 재해 예방”
후분양 건축공정률 60~80% 시점에서 90%로 늦춰
[매일일보 김간언 기자] 민간아파트 공급을 후분양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향후 주택공급을 후분양으로 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17일 SH 관계자는 " 향후 SH의 주택 공급은 후분양으로만 진행될 예정"이라며 "올해중 고덕 강일과 마곡, 위례 지역의 후분양 계획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헌동 SH사장은 지난 11월 취임식에서 반값아파트 공급을 약속하며 후분양과 분양가상한제, 분양가원가공개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후분양제로 주택을 공급하면 부실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시민들의 재산상 피해가 없고 공급자 또는 시공사가 책임지게 된다”며 “후분양제 강화는 부실 공사와 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경영과 책임경영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SH는 향후 분양하는 주택에 대해 건축공정률 90% 시점에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시행한다. 이는 기존 건축공정률 60~80% 공급에서 90% 공급으로 후분양제를 강화한 것으로 시민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함이라는 게 SH의 설명이다.후분양 건축공정률 60~80% 시점에서 90%로 늦춰
SH는 후분양으로 인한 자금마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하여 입주 및 잔금 납부기간을 연장하는 제도를 함께 시행할 계획이다. 후분양제 특성상 잔금 마련 시일이 선분양보다 짧기 때문에 잔금 납부기간 조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SH는 “입주 시기에 근접하여 분양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입주 시점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피해도 방지할 수 있다”며 “후분양제는 실수요자들이 여러 측면에서 주택 마련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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