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김인걸)는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소장 자료 가운데 5.10 총선거부터 한국전쟁에 이르는 시기까지의 선거 관련 사진자료를 선별하여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국사편찬위원회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수집한 것으로, 각 사진의 설명에 표기된 사료참조코드를 이용하면 국사편찬위원회 전자사료관 누리집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1948년 5월 10일에 실시된 제헌국회의원 선거는 보통·평등·직접·비밀 선거의 조건을 갖춘 최초의 선거였다. 이후 한국전쟁 기간 중에도 선거는 계속됐다.
해방을 맞은 후 3년이 지난 1948년 5월 10일, 대한민국은 제헌국회의원 선거를 치렀다. 이 선거를 통해 대한민국은 제헌국회를 구성할 수 있었다.
이 선거는 21세 이상의 성인 모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비밀투표가 보장되는 등 명실상부한 민주주의 선거로 치러졌다.
한국전쟁 중에도 선거는 계속됐다. 1952년 4월에 치러진 시·읍·면의회의원 선거를 비롯하여 1952년 10월에는 정·부통령 선거도 치렀다. 전쟁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투표를 통해 대표자를 선출하는 선거만큼은 거르지 않았다.
대한민국에서 선거가 실시된 지는 아직 100년이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인은 그 어떤 혼란 속에서도 선거에만큼은 진심이었다. 선거는 주권자로서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는 중요한 자리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국사편찬위원회 김인걸 위원장은 "이번에 선별·공개하는 사진자료가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와 참정권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앞으로도 주제별로 분류·정리한 수집 자료를 수시로 정리·공개해 사업성과를 국민과 적극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