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은 목포우체국과 송년우체통 가거도길 사서함 1호 사용 계약을 체결, 누구라도 가거도를 방문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연이 있는 편지를 송년우체통으로 보내면 지정 수취인이 없을 경우 연말에 바다로 날려 보내거나, 지정한 수취인에게 배달한다.
가거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군이 제작해 숙박업소, 군 출장소 등에 비치한 우편엽서를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군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17일까지 편지 보내기 운동을 펼친다.
바다새 번식지인 구글도(천연기념물)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등산로 입구 섬등반도에 설치한 송년우체통은 가로 1.49m, 세로 0.88m, 높이 3.12m 규모로 7천600만원을 들여 만들었다.
신안군은 근심·걱정·절망·좌절 등 어렵고 힘든 사연들을 모두 담아 지는 해와 함께 바다로 떠나보내고 밝고 희망찬 미래를 맞이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우체통을 설치했다.
가거도는 목포항에서 쾌속여객선으로 4시간 30분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