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당내 친문 대표주자로 '이재명 책임론'을 주장하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의원의 열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의 각종 비난과 관련해 "배후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전날 이 의원 지지자들은 홍 의원 지역구 사무실 현관문 앞에 길이 3m 가량의 대형 대자보를 붙이며 홍 의원을 비난한 바 있다.
홍 의원은 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자 폭탄을 포함해 여러 가지 공격을 받고 있다. 점점 강도가 세지고 있고, 드디어 사실상 문을 봉쇄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그 외에도 사무실에 스티커도 붙이고 가고 그런 것들을 하고 있다. 직접 찾아와서 항의도 한다"라며 "과거에도 (공격을) 받아왔지만 갈수록 이렇게 폭력적이어서 참 걱정이다"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어 "상당히 조직적"이라며 '배후가 있다고 보시는 거냐'는 질문에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원내대표 선거에 누구를 찍어라, 국회의장 선거에 누구를 찍어야 한다 등 상당히 조직적으로 주요 정치 상황, 특히 당내 정치적 결정을 해야 할 땐 어김없이 그런 것들이 온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이날 이 의원의 당 대표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출마 여부에 대해선 본인이 판단할 문제기 때문에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번 대선이나 지방선거에서의 자기 책임을 어디까지 느끼느냐. '나는 아무 책임도 없고 우리 당이 원해서 내가 출마했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