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의원 “송전탑 문제 본질은 보상 아닌 원자력 의존”
[매일일보] 장기화된 사회갈등의 대표적 현장으로 떠오른 경남 밀양 송전탑에 대해 한국전력 등 관계당국은 신규 원전 가동에 대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는데, 발전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노후 원전에 대한 무리한 수명 연장이 더 근원적인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장하나 민주당 의원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밀양 송전탑 대안 연구용역 최종보고서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밀양 송전탑 건설계획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2차 에너지기본계획’ 수립과정과 연계하여 검토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장하나 의원은 “지난 6월 밀양송전탑에 대한 전문가 협의체가 구성되었지만 결국 40일 만에 파행으로 끝났다”며, “전문가 협의체는 베끼기, 대필논란이란 얼룩만 남긴 채 밀양송전탑의 대안에 대하여 진지한 검토를 하지 못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당시까지 제기되어온 밀양송전탑의 대안의 실현가능성들에 대하여 규명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장 의원은 “밀양 어르신들의 8년 동안의 기나긴 희생과 노력이 그렇게 수포로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여겨서 긴급하게 전문가협의체에 참여하였던 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 대표께 연구용역을 의뢰했는데 연구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연구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정선 밀양시 의원은 전날 정홍원 총리가 밝힌 보상 계획에 대해 “8년간 밀양 주민들이 이야기 했던 것들은 하나도 듣지 않은 것”이라고 일축하면서 “반대 주민들이 간절하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듣지 않는 것을 철회해야 대승적 차원의 대화와 양보가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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