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지난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국으로부터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 관련 사건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한 서주석 전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당시 골든타임을 방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실종자 첩보 이후 피살로 이어지는 상황은 누구도 예견하기 힘들었다"고 주장했다.
서 전 차장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고인 신원 확인 후 북한군에 사살되기까지 6시간의 골든타임을 방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사실 통신첩보를 녹취하고 해석하는 것, 그리고 여러 출처에서 나오는 조각된 첩보들을 종합하고 분석하는 데는 일정한 시간이 걸린다"며 "그래서 실종자 발견이나 피격 첩보 역시 보고되는 그 시각에 저희에게 들어온 게 아니라 한참 지나서 보고가 됐고 저희도 한두 시간 뒤에 알았다"고 말했다.
서 전 차장은 이어 "당시 실종자 발견 첩보 이후에 사태가 급변해서 피살로 이어지는 상황은 누구도 예견하기 힘들었다"며 "북한이 과거 그런 적도 없었고 김정은 위원장도 대남사과통지문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했다고 하면서 사과해 왔다.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서 전 차장은 최근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이씨의 월북 의사가 있었는가가 쟁점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SI(특수정보)를 살펴보면 월북 판단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그는 "이례적으로 아주 긴 SI 첩보가 당시에 있었고 그 내용 중에 당시 상황이 전달됐는데 전체 SI를 보면 (월북) 정황을 분명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SI 내용을 제가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기는 좀 그렇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