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수도로서 천년동안 번영을 누렸던 경주는 고려시대에 들어와 하나의 지방도시가 됐다. 그러나 동쪽의 서울을 뜻하는 동경(東京)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매우 중요한 고을로 남았다. 이러한 오랜 역사적 전통과 위상은 조선시대에도 이어져 경주에서는 또 다른 천년의 문화가 꽃피었다.
고려와 조선시대의 경주는 신라시대의 경주에 비해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경주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듯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지도 않았다. 그것은 고려시대는 물론 조선시대를 살았던 경주 사람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러한 점을 인식해 신라 이후의 경주를 재조명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그 작업의 일환으로 조선시대 경주에 대한 특별전을 처음으로 개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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