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피로회복제 ‘박카스’ 50주년 맞다
상태바
국민 피로회복제 ‘박카스’ 50주년 맞다
  • 김형석 기자
  • 승인 2013.09.15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지구 52바퀴’, ‘177억병’ 반세기 동안 국민 피로회복제로 사랑받은 ‘박카스’의 성적표다.

▲ 박카스 변천사. <사진=동아쏘시오그룹 제공>

1961년 간 영양제로 첫선…177억병 판매
공격적 영업·독특한 광고로 소비자 공략

동아제약은 1961년 9월 박카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박카스 명칭은 강신호 회장이 간장을 보호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이름을 모색하던 중 독일 유학 시절에 본 함부르크 시청 지하 홀 입구에 서 있었던 술과 추수의 신상 박카스에서 따왔다.

이에 최초 정제 형태로 발매된 박카스는 ‘종합강간영양제(綜合强肝營養劑)’로 선보여 간장보호에 중점을 둔 마케팅을 펼쳤다.

박카스는 과감한 샘플공세 작전을 펴 나갔다. 거래처는 물론 사원들의 가정과 친구들에까지 음주 전후에 박카스를 먹으면 간의 손상을 예방한다는 계몽과 함께 대대적인 샘플링을 전개했다. 이러한 전사적인 노력은 곧 열매를 맺어 ‘박카스 정’의 월간 매출이 100정 포장단위로 1만개까지 늘어날 정도였다.

하지만 제제 기술이 미숙한 탓에 박카스의 외피를 형성하는 당의가 녹는 문제가 발생해 대량 반품사태가 빚어 졌다. 연구소의 긴급한 제품개선 노력으로 당의 문제는 곧 해결되었지만 한번 이미지가 손상된 후 시장에서의 호응도는 현격히 줄어들었다.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제형을 당시 호응도가 높은 20cc 앰플제로 변경해 ‘박카스 내복액’을 1962년 8월 재발매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앰플 용기를 다루는 데 익숙하지 못해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났으며 운반과정 중에 발생하는 파손율도 높았다.

이에 동아제약은 1963년 8월 마침내 현재와 같은 형태의 드링크 타입인 ‘박카스D’를 발매했다.

기존의 내복액에 지방간을 억제하는 이노시톨과 비타민 B6를 첨가했고 타우린 등을 보강해 약효를 증진시켰다.

동아제약은 이에 그치지 않고 1990년대 초 ‘박카스F(포르테)’로 새롭게 출시하고 2005년 기존의 박카스F에서 타우린 성분을 두 배(2000mg)로 늘린 ‘박카스D(더블)을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그해 8월에는 여성과 젊은 소비자들을 위해 카페인 성분을 제외한 ‘박카스 디카페’를 발매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장수상품은 오랫동안 제품을 믿고 구매하는 충성 고객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동아제약은) 소비자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박카스’를 최초로 발매한 이후 현재까지 맛과 품질에 대한 원칙을 지키고 1병의 ‘박카스’를 만들기 위해 30여개의 공정과 완벽한 품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동환 용마로지스 사장(왼쪽부터), 김원배 동아에스티 부회장, 신동욱 동아제약 사장,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강정석 사장, 이동훈 부사장이 지난 8월 8일 동아제약 동대문구 용신동 본사에서 열린 박카스 발매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아쏘시오그룹 제공>

동아제약은 지난 8월 본사 대강당에서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신동욱 동아제약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및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박카스 발매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과거 50년, 미래 50년을 축하했다.

출시 50년이 된 박카스는 현재도 공격적인 영업과 독특한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의 뇌리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