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KBS교향악단이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청소년 지휘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한다.
차세대 세계적인 지휘자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KBS교향악단 제9대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이 나선다.
평소 교육기회의 확대에 대하여 강조해온 피에타리 잉키넨은 올해 1월 음악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핀란드 출신 명지휘자가 많은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인 교육과 폭넓은 오케스트라 지휘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하며, "임기 중에 한국의 차세대 지휘자를 양성하기 위한 KBS교향악단 지휘아카데미를 발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개최되는 제1회 청소년 지휘 마스터클래스는 최대 5명의 청소년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청소년은 10월부터 1년간 피에타리 잉키넨으로부터 시벨리우스 아카데미 교육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지도를 받게 된다.
지휘 피아노 세션, 앙상블 수업, 다양한 개인 및 그룹 지도가 진행되고, KBS교향악단 앙상블 또는 챔버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경험도 쌓을 수 있다. 또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 리허설과 연주에 참관하며 정명훈, 드미트리 키타옌코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을 가까이서 접하는 기회가 제공된다.
KBS교향악단 한창록 사장은 "한국의 젊은 지휘자와 연주자들이 세계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반면, 청소년 지휘 교육은 아직 체계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예술고등학교 중 지휘과가 설치된 학교는 서울예술고등학교가 유일할 정도로 지휘 교육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국내 유일의 공영방송 교향악단인 KBS교향악단이 차세대 지휘자를 육성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겠다."고 이번 마스터클래스의 취지를 밝혔다.
KBS교향악단의 <청소년 지휘 마스터클래스>는 2004년 이후 출생자를 대상으로 하며, 오케스트라 지휘에 관심이 있고 악기 연주 경험이 있는 학생 누구에게나 지원 기회가 열려있다. 지원자는 8월 22일까지 KBS교향악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와 오디션 영상을 제출하면 되며, 자세한 내용은 KBS교향악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