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 스테이블포드 최종합계 53점… 데뷔 첫 우승
신인상 포인트 1위 올라… 코리안투어 내달 ‘재개’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코리안투어 신인 배용준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한국 골프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한장상 KPGA 고문이 올해부터 호스트를 맡았다. 한장상 고문은 국내에서 19승, 일본 투어 3승을 기록했으며 1960년대와 1970년대 한국오픈, KPGA 선수권 등을 4연패 했다. 또 1972년 일본오픈에서 우승했고, 1973년 한국인 최초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배용준은 17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CC(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9점을 추가했다. 배용준은 최종합계 53점을 기록했다.
이 대회는 매 홀 결과를 점수로 환산해 성적을 매기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렸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에 2점을 주며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을 적용한다. 3라운드까지 44점으로 2위에 4점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린 배용준은 2위 이재경을 6점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에 올해 데뷔한 배용준은 첫 우승과 함께 신인상 포인트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에서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1위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첫 주인공이 됐다. 배용준은 이번 시즌 신인 선수 중 두 번째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 이번 시즌 11개 대회에서 6번째 생애 첫 우승자가 됐다.
솔라고CC와 좋은 인연도 이어갔다. 배용준은 이 골프장에서 열린 2019년 매경솔라고배, 지난해 6월 스릭슨투어 8회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솔라고CC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2위 이재경에 3점 차로 앞서던 배용준은 앞 조에서 경기하던 이재경이 마지막 파5, 18번 홀 티샷 실수로 이글 기회를 놓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재경이 18번 홀 보기로 4점 차로 앞선 가운데 18번 홀에 들어선 배용준은 이 홀 버디로 생애 첫 우승을 자축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한별은 30점으로 공동 36위에 올랐다. 코리안투어 직전 대회인 이달 초 아시아드CC 부산오픈 챔피언 황중곤은 33점으로 공동 23위다.
한편 코리안투어는 이 대회를 끝으로 여름 휴식기에 들어간다. 다음 대회는 8월 11일 전남 영암군에서 개막하는 제4회 우성종합건설오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