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올 2분기 국내 중견게임사 중 카카오게임즈가 ‘깜짝실적’을 기록하고 크래프톤은 ‘선방’한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올 2분기 매출 3591억원, 영업이익 80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7.3%, 890.7% 증가한 수치다.
히트작 ‘오딘’의 대만 진출의 성공과 신작 ‘우마무스메’ 출시로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오딘 대만’의 3개월 전부 반영 및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한국’ 첫 매출기여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래프톤은 2분기 매출 4796억원, 영업이익 172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8% 줄어든 수치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성수기 효과가 사라지면서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 분기보다 14.0% 줄어들고 자회사 인건비 반영과 자급수수료 증가 등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다만 오는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과 신작 모멘텀 강화가 기대된다. 3분기 말 지난해 11월 인수한 미국 게임 콘솔 개발사 언노운월즈가 개발한 ‘프로젝트M’이 출시될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2분기 매출 717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 대비 21.8%, 45.3% 상승한 수치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규제 완화와 함께 4분기 성수기 효과까지, 웹보드 게임 매출은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세가 기대된다”며 “하반기는 신작이 부재했던 상반기와는 달리, 웹보드 게임과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신작 ‘P의 거짓’ 관련한 마케팅 영향으로 마케팅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2분기 매출 999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됐다.
성 연구원은 “영업실적 전망치는 당사 및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에도 매출은 다소 미달, 영업이익은 대폭 미달하는 것”이라며 “영업이익 대폭 미달은 인건비, 마케팅비의 초과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컴투스는 2분기 매출 1659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8% 줄어든 수치다.
성종화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놀며 버는(P2E)’ 게임, 메타버스 등 블록체인 사업 잠재력은 유효하나 단기적으로는 미디어 연결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의 손익 영향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P2E 게임의 경우 ‘서머너즈워:백년전쟁 P2E’, ‘크리티카 P2E’ 등 초기 게임들의 성과는 부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최대 관전포인트는 ‘서머너즈워:크로니클’ 한국 및 글로벌 히트수준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