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특성 맞춘 특화도시, 특화마을 조성 필요
[매일일보 강태희 기자] 경기개발연구원 이외희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도의 인구구조별 사회경제적 특성과 도시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여성 경제활동인구 증가, 1인가구 증가, 고령인구 증가 등을 지적하며, 앞으로의 도시정책은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인구주택총조사의 전수와 표본자료 등의 분석을 통해 나타난 2000~2010년 사이 경기도의 주요 사회적 특성을 살펴보면, 여성의 학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지면서 여성경제활동인구가 2000년 24.5%에서 2010년 45.4%로 증가했다. 2010년 기준 대학 이상 학력 중 여성경제활동인구 구성비는 53.5%로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미혼비율은 2000년 27.9%에서 2010년 30.5%로 증가했으며, 특히 25~39세 구간은 2000년 21.7%에서 2010년 39.6%로 2배 가까이 높아졌다. 미혼, 이혼, 사별 비율이 높아지면서 1인 가구, 독거노인이 점차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령인구 증가로 활동제약을 겪는 고령자의 수도 많아지고 있다. 고령인구 특히 여성 고령인구는 경제적으로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2010년 현재 60~64세 여성의 생활비 자가부담 비율은 49.5%로 남성의 64.9%보다 훨씬 낮다.경제적 특성으로는 여성과 고령자의 통근 비율이 증가했고, 기혼여성과 고령자의 경우 짧은 통근소요시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30분 이내 통근 비율은 66.5%로 전연령의 46.8%보다 높다. 기혼여성의 30분 이내 통근비율이 57.5%인데 비해 미혼은 42.4%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제조업 종사 비율이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 특히 복지 관련 업종의 종사 비율이 증가했으며 연령별․성별․지역별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다.이외희 선임연구위원은 “여성경제활동인구를 위해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보육지원제도 강화와 공공보육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도시정책적 차원에서 1인가구와 독거노인 등을 위한 다양한 주거유형 도입과 안전한 도시환경 구축, 무장애 도시 조성과 지역커뮤니티 활성화, 노후 복지제도와 주택바우처 등 노인주거복지와 의료시설 확충 등을 제안하고 있다.이 선임연구위원은 또한 “도시개발과 정비에 있어 도시시설을 집약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고, 기성 노후시가지와 도심지역 정비를 통해 노인․여성인구를 위한 주거 공급, 일자리 제공 등 장기적으로 직주근접도시 실현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경기도의 경우 도시지역과 농촌지역 특성에 따라 시․군별로 저출산․고령화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고 산업적 특성에도 차이가 있은 것을 감안, 지역별 인구․산업특성에 맞는 특화도시․특화마을 조성을 제안했다.경기도내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유소년 인구는 감소하고 고령인구는 크게 증가하는 등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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