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커넥티드카 운영체제(ccOS) 개발…성능 최적‧최신화 추진
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 강화 위해 ‘글로벌 SW 센터’ 개소
현대오토에버, 커넥티드카 안정적 서비스 위해 ‘SRE’ 조직개편
[매일일보 김명현 기자]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혁신을 위해 커넥티드카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대를 염두에 두면서 차량 탑승자에게 최적화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2025년 ‘올 커넥티드 카(All-Connected Car)’ 구현에 주력하고 있다. 2025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는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은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한 차량 성능의 최신화·최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고객에게 새로운 차를 타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고, 커넥티드카에서 생성된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2026년에는 선진 시장에 판매되는 모든 신차에 고도화된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CES 2019’에서 커넥티드카 분야의 글로벌 리딩 전략으로 ‘연결된 이동성을 넘어 연결의 초월성’을 제시한 바 있다. 고성능 컴퓨터보다 진화한 수준의 커넥티드카를 구현해 자동차를 넘어 집, 스마트 기기, 도시 등과 하나로 연결되는 경험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독자 커넥티드카 운영체제(ccOS)를 개발해 적용 중이다. 지난 2019년 ccOS를 기반으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차량 간편 결제 등을 탑재한 고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제네시스 GV60를 통해 최신 ccOS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했다.
더불어 현대차그룹은 커넥티비티를 포함한 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에 ‘글로벌 SW 센터’ 출범을 준비 중이다. 앞서 현대차는 2030년까지 커넥티비티·자율주행 등 신사업 관련 기술 개발에 4조3000억원을 포함, SW 경쟁력 향상에만 12조원 투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오토에버의 경우 커넥티드카의 안정성 강화를 위해 최근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차량 관련 서비스는 최대의 안정성과 적시 대응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자율적이며 조직 간 이기주의를 지양할 수 있도록 전통적인 팀 형태에서 벗어나 ‘SRE(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링)’와 ‘셀’을 조직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SRE 조직은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의 상태와 리소스를 모니터링하면서 요구에 맞는 안정성과 가동 시간, 빠른 개선 속도를 보장해주는 업무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