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최근 벤처기업이 질적‧양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벤처의 균형 및 활성화, 그리고 혁신벤처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시켜 벤처영토 확장에 최선을 다하겠다.”
강삼권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24일 부산 해운대구 소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제20회 벤처썸머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벤처썸머포럼은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3일간 ‘더 나은 내일, 미래를 위한 도전’을 주제로 진행된다. 벤처썸머포럼은 벤처기업인들이 모여 학습‧교류 등을 통해 기업 성장과 도약의 발판을 만드는 벤처업계 대표 하계포럼이다.
첫째 날에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벤처기업 영토 확장을 위한 미래 비전’ 선포식, 부산엑스포 유치기원 세레모니 등이 진행된다.
선포식에서는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등을 위해 지방벤처 활성화와 벤처기업의 글로벌화 촉진을 위한 민간의 역할 정립 및 선도 의지를 다지는 세레모니, ‘대한민국 벤처영토 확장을 위한 선언문’ 낭독 등이 진행된다.
향후 5년간(오는 2027년까지)의 달성 목표도 발표했다. △지방 벤처천억기업 500개사 달성(2020년말 기준 230개사) △지방 유니콘기업 5개사 달성(2022년 7월 기준 1개사) △해외 진출 벤처기업 비중 50% 달성(2020년말 기준 20.9%) 등이다.
강 회장은 “한국경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라는 ‘3고(高)’ 위기와, 러-우크라 전쟁 등 악화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지원정책과 기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 리스크는 다양하게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벤처기업’은 어려운 여건과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꾸준한 일자리 창출과 연구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벤처기업 생태계는 국내 경제를 견인했다. 작년 말 기준 혁신벤처·스타트업 3만6000여사의 총 고용 규모는 76만4000여명으로 지난 2020년 말 대비 6만6000여명 고용이 증가했다. 국내 4대그룹의 총 고용 규모보다 많은 셈이다. 특히, 국내 유니콘기업이 작년 7개사가 새롭게 집계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5개사가 추가로 나왔다.
유니콘기업의 급증한 것은 기술창업 수 증가와 함께 벤처캐피털(VC)이 혁신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과감히 투자하는 생태계가 조성되는 등 전반적으로 발전되고 있다는 증거다. 중소벤처기업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24.3% 늘어난 4조61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강 회장은 “경쟁력을 갖춘 지역벤처의 균형성장과 활성화를 지원하고, 혁신벤처가 내수 갈등을 넘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한국 벤처영토를 확장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국가경쟁력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이 자리에서 선언할 것”이라며 “벤처·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경제를 선점하도록 협회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1980~90년대 벤처기업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한 시기에 새로운 기업들의 힘으로 IMF 사태 등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위기상황에서도 ‘제2의 벤처붐’이라고 불릴 만큼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전세계적 디지털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이 선도국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혁신 벤처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초격차‧디지털 창업을 지원해 디지털 지구를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사 둘째 날에는 벤처기업인 및 업계 전문가의 강연이 이어지며 부산지역세션, 스타트업세션, 네트워킹 등이 준비됐다. 마지막 날에는 △벤처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지원사업 A to Z(기술보증기금 및 특허청) △손흥민은 넘어지지 않은 게 아니라 일어나지 못한 적이 없을 뿐이다(박문성 축구해설위원) 등 강연과 폐회식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