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복지부장관 사임..."장관으로서 책임 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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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복지부장관 사임..."장관으로서 책임 통감"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9.2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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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진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저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에 사임하고자 합니다”고 밝혔다.
진 의원 국회 보좌관실이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사임하면서’라는 제목으로 배포한 이 서한에서 진 장관은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국민의 건강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진 의원 보좌관실은 이 이메일의 출처에 대해 “보좌관실에서 보낸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복지부 장관직을 맡아 취임 6개월여를 맞은 진 장관은 최근 기초연금 공약 후퇴를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사의를 밝혀온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그러나 진 장관은 지난 25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며 “2주전 쯤 무기력, 한계를 느껴 사의를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약 후퇴 책임에 따른 사퇴 얘기는 많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진 장관이 27일 다시 사퇴 방침을 밝힌 것은 기초연금 공약 후퇴를 둘러싼 논란과 이와중에서 불거진 사의 논란에 대한 총체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진 장관은 이날 서울 계동 복지부로 출근하지 않았으며 야당 단독으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진 장관은 현재 외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진 장관이 이례적이고 갑작스럽게 사임을 공식 발표한 데 대해 정부 관계자들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진 장관이 사의를 거듭 밝힌 가운데 현재 감사원장과 문화관광부 2차관도 공석이고 채동욱 검찰총장도 사의를 밝힌 상태여서 개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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