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8일 원·달러 환율이 다소 내리면서 장 초반 1380원대에서 오락가락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8.7원 내린 1,375.5원으로 개장했다. 장 초반에는 1375.5원에서 1380.5원을 오르내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달러 강세를 진정시켰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ECB가 이날 저녁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0.50∼0.75%포인트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되면 유로화는 최근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등에 따른 약세를 멈추고 달러 쏠림에 어느 정도 제동을 걸 수 있다.
간밤에는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5.7% 떨어진 81.94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 1월 이후 최저가였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40∼2.14% 올랐다. 지난달 10일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유가 하락에 따라 인플레이션 속도가 느려지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 역시 완화될 수 있다는 말들이 나온다. 다만 이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한 번 더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오전 한 때 원·엔 재정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62원 내린 956.86원(100엔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