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과제, 기획 단계부터 정부 전 부처로 원활히 전파"
국민소통관장은 '대외협력비서관'으로…"언론 소통·협력 강화"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인적 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최근 신설된 정책기획수성의 명칭을 국정기획수석으로 개편하는 등 참모진 명칭과 조직도 세부 조정했다. 이는 추석 연휴 전 ‘국민에 헌신하는 유능한 조직’을 목표로 대대적으로 단행된 대통령실 1차 인적 개편을 매듭짓는 직제 조정으로, 국정기획 파트를 강화하고 홍보 파트를 재정비한 것.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초반대 횡보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지율 제고를 위한 대통령실 인사 개편과 조직 개편하면서 추석 연휴 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기존 정책기획수석 직함을 국정기획수석으로 변경하고, 기존 홍보수석 산하에 있던 국정홍보비서관도 국정기획수석 밑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기존 정책기획수석 산하의 기획비서관은 국정기획비서관으로, 연설기록비서관은 국정메시지비서관으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국정기획수석은 국정기획비서관, 국정과제비서관, 국정홍보비서관, 국정메시지비서관을 두게 됐다.
이 부대변인은 “국정운영기조와 국정과제 목표가 기획 단계에서부터 정부 전 부처로 원활하게 전파되고 긴밀한 소통 속에 이행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국정 기획부터 공보까지 국정과제를 통합, 조정함으로써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청사진이 국민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홍보수석실 산하에 있던 국민소통관장은 ‘대외협력비서관’으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국민소통관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는 ‘춘추관장’으로 불렸다. 또 시민사회수석실에서 홍보수석실로 이관됐던 디지털소통비서관도 뉴미디어비서관으로 이름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홍보수석 밑에는 홍보기획비서관, 대변인, 해외홍보비서관, 대외협력비서관, 뉴미디어비서관을 두게 된다.
국민소통관장을 대외협력비서관으로 바꾼 것은 출입기자를 포함해 언론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보다 체계적 지원을 하겠다는 대통령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 부대변인은 “앞으로도 국민의 의견을 세심히 살피고, 국민께 헌신하는 유능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직 개편안은 오는 13일자로 실시된다. 대통령실은 앞서 정책기획수석 신설과 홍보수석 교체에 이어 비서관급 중폭 교체, 행정관급 실무진 50명 안팎 물갈이를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적 쇄신은 정치적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고 대통령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능률적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여서 국민에게 최선의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포인트를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