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튜어트 밀의 생애와 사상, 그 현재적 의의를 정리한 옮긴이 해제 수록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예출판사가 사상과 의사 표현의 절대적 자유를 주창하는 존 스튜어트 밀의 대표작 <자유론>을 '문예인문클래식'으로 엮어 새롭게 펴냈다.
<자유론>은 개인과 자유의 의미에 대한 본원적 질문을 던지는 책으로 160여 년의 세월을 거스르는 고전으로 꼽힌다.
자신을 다수자라 인식시키는 데 성공한 사람들의 의견은 ‘대중’의 의견으로 둔갑해 횡포를 부리고 다른 의견을 침묵시킨다. 이에 대해 밀은 어떤 상황에서도 여론에 반하는 소수 의견을 탄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사상과 토론, 개성의 발휘 등에 대한 절대적 보장을 강력히 요구한다.
개성 있는 개인이 자유롭게 말하지 못하는 사회, 즉 다수 의견에 편승하려는 사람들만 있는 사회는 기회주의자만을 양산하며 더 이상의 진보가 불가능하다. 사회에는 폐쇄적 획일성만 남아 문명을 위태롭게 한다.
이런 밀의 문제의식은 <자유론>이 쓰인 지 16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강력한 의의를 지닌다. 좌·우파를 막론하고 포퓰리즘이 넘쳐나는 시대에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절대적 자유를 주장하는 밀의 논의는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자유론>은 명료한 주장과는 별개로 다소 난해한 서술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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