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3분기 영업이익 784억원 전년 대비 83.3%↑…‘우마무스메’ 흥행 덕
크래프톤·컴투스·펄어비스·위메이드 등 대부분 중견게임사 신작 부재 등으로 부진 전망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올 3분기 중견게임사 중 카카오게임즈만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매출 3682억원, 영업이익 78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0% 줄어든 수치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3.3%가 증가한 수치다.
이는 ‘오딘: 발할라라이징’이 꾸준한 성적을 내는 가운데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의 흥행세가 더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신작 모멘텀(상승 추세)이 기대된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신작 모멘텀은 내년 시작 올해 말과 내년 초 출시 예정인 모바일 기대작은 총 3작품으로, 카카오게임즈는 해당 게임 개발사 모두에 20% 가량 지분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4분기 글로벌 출시 예정인 주요 신작은 미소녀 수집형 RPG인 에버소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다른 중견게임사들은 3분기 성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추산됐다. 크래프톤 3분기 매출 4700억원, 영업이익 1672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0%, 14.4% 줄어든 수치다. 4분기 신작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 흥행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2일 글로벌 본론칭이 단행될 예정인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히트 여부 및 규모가 1차 핵심 관건”이라며 “싱글플레이 서바이벌 호러 장르가 넓은 틈새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어 초반 대량 판매 후 급감 공식보다는 내년 이후에도 꾸준한 판매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롱테일 효과) 등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컴투스는 3분기 매출 1848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6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4.2% 줄어든 수치다. 신작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부진 탓으로 분석됐다. 성 연구원은 “당사에서는 첫 분기인 3분기(영업일수 46일) 구글 평균 매출순위를 4~5위 정도로 추정했었는데 론칭 후 일주일 동안의 매출순위는 당사 예상보다는 다소 부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11월 론칭 예정인 크로니클 P2E(놀고 버는) 버전 글로벌시장이 진검승부”라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3분기 매출 1418억원, 영업이익 45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4.4% 줄어든 수치다. 신작이 부재한 반면 블록체인 인력의 추가 채용으로 인건비 부담 증가한 탓이다. 윤 연구원은 “3분기는 신작이 부재한 반면 블록체인 관련 인력의 추가 채용으로 인건비 부담 및 위메이드플레이의 소셜카지노 사업 확장을 위한 마케팅 집행은 늘어나면서 흑자 전환은 4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펄어비스는 3분기 매출 933억원, 영업이익 31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2%, 69.3% 줄어든 수치다. 3분기 신작 출시가 없는 가운데 일정도 밀린 탓으로 분석됐다. 성 연구원은 “붉은사막 PC/콘솔 글로벌 론칭일정은 2분기 프리뷰 자료에서 4분기(12월)에서 내년 6월로 조정했다가 2분기 리뷰 자료에서는 내년 8월로 다시 조정한 바 있는데, 본자료(3분기 프리뷰 자료)에서는 내년 12월로 재차 조정한다”며 “이에 따라 2023년 실적 전망치는 대폭 하향 조정됐으며 2024년 이후 실적 전망치는 소폭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