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가상자산 시장 한파에도 3개월 동안 70% 넘게 뛰며 주목을 받고 있는 코인이 있다. 팬 토큰을 만들어 스포츠 구단과 팬을 연결시켜주는 앱(소시오스닷컴)을 운영하는 칠리즈가 그 주인공이다. 칠리즈는 향후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앱에 추가해 스포츠 선수와 팬의 소통 창구를 늘릴 예정이다.
16일 업비트에 따르면 칠리즈코인은 3개월 동안 75.5% 오르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7월 14일 139원의 종가를 기록한 칠리즈는 7월 말부터 상승세를 보이더니 8월 300원대에 진입해 현재까지도 200원대 후반에서 300원대의 가격을 유지한다.
칠리즈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구축된 프로젝트로 본사가 위치한 몰타를 비롯해 스페인, 스위스, 튀르키예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칠리즈는 2019년 소시오스닷컴 이라는 블록체인 기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출시했다. 해당 플랫폼에서 FC바르셀로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 유명 스포츠 구단과 제휴해 만든 팬 토큰은 칠리즈의 주요 수익원이다.
칠리즈는 프리미어리그, NBL, UFC 등 5개의 경기 장르에서 60팀 이상의 팬 토큰을 발행해 스포츠 팬들이 능동적으로 구단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스포츠 팬들은 팬 토큰을 구매해 팀의 유니폼 디자인, 버스 디자인 등을 정할 수 있는 투표권을 얻을 수 있다. 소시오스닷컴 앱에서는 신용카드, 직불카드를 사용해 칠리즈 코인을 구매한 뒤 구매한 코인을 사용해 팬 토큰을 살 수 있다.
실제로 유벤투스에서는 선수들이 타는 버스의 디자인을 칠리즈의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 국내 축구 구단 포항 스틸러스에서도 소시오스닷컴에서 팬 투표로 정한 디자인으로 이번년도 사인볼을 만들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해 10월 선수단 팀 버스 디자인도 칠리즈 내에서의 팬 투표로 결정했다고 알려진다.
또 소시오스닷컴을 통해 경기 점수 예측, 퀴즈, 스포츠 선수와의 팬미팅 등 각종 이벤트도 참여 가능하다. 칠리즈는 팬 투표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메시 선수와의 PSG(파리 생제르맹) 홈구장 팬미팅, 경기 관람 티켓 제공 등의 이벤트를 열었다.
칠리즈는 최근 커뮤니티 서비스를 앱에 추가하며 스포츠 선수와 팬의 소통 창구를 늘리고 있다. 칠리즈는 지난달 27일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을 제공하는 ‘라이브라이크’와 협업해 스포츠 팬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구축에 나섰다. 소시오스닷컴에 라이브 챗 혹은 커뮤니케이션 기능들을 추가해 이용자들의 참여수단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