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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오정환 기자] 부여군(군수 박정현)과 부여문화원(원장 정찬국)이 지난 9일 문을 연 제9회 유홍준 교수 기증유물 전시회 ‘생활의 흔적, 삶의 향기’가 호응 속에 운영되고 있다.
‘유홍준 교수 기증유물 전시회’는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연구와 집필을 위해 평생 수집해온 서화, 도자 등 다양한 작품들을 수차례에 걸쳐 부여군에 기증하면서 이뤄졌다. 군민과 관광객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전시회는 매년 새로운 주제와 특별한 기증품들로 열리고 있다. 이번 기증 유물전시회에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생활과 밀접하고 친근한 민속공예품 110여 점이 전시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유물이다.
유홍준 교수는 “민속공예는 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던 생활공예품으로 그 자체가 민중의 삶이고 민중의 문화라고 할 수 있다”며 “그만큼 서민적인 삶의 정서가 진솔하게 담겨있는 생활미(美)를 가진 작품이기에 민예품을 통해서 우리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전시회를 꾸몄다”고 했다.
전시회를 주최한 박정현 군수는 ”그 시절의 손때가 묻어있을 것만 같은 살림가구, 부엌가구, 조명기구, 제례용품, 혼례용품 등의 민예품은 누군가에게는 향수를, 누군가에게는 옛 조상의 지혜와 애환을 느끼게 해주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라며 ”많은 분들이 이곳에 오셔서 생생한 생활의 흔적과 삶의 향기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여문화원 전시실에서 오는 12월 29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민예품뿐만 아니라 상설전시 달항아리 등 84점도 함께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