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풍속 초속 45m 매우 강한 태풍…최고 200㎜ 이상 폭우
[매일일보] 15년 만에 한반도를 찾는 ‘10월 태풍’ 다나스(DANAS)가 8일 오전 7시 현재 제주 서귀포 남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1㎞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이 직접 한반도까지 도착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는 다소 피해가 예상된다.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에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5m로 크기는 ‘중형’, 강도는 ‘매우 강’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다나스는 시속 30㎞ 안팎의 빠른 속도를 유지해 오후 3시 서귀포 동남동쪽 약 150㎞ 부근 해상을 지나 밤늦게 남해안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예보됐다.9일 새벽 3시경 ‘중급 소형 태풍’으로 세력이 약화된 다나스는 부산 동쪽 약 200㎞ 부근 해상으로 북동진한 뒤 9일 오후 독도 동북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기상청은 오전 11시를 기해 남해 동부 먼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경보를, 제주도·남해 동부 앞바다·남해 서부 전 해상·제주도 앞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내렸다.다나스는 8일 아침부터 9일 오전 사이 태풍의 예상진로에 가까이 위치한 제주도, 남해안, 동해안, 울릉도·독도에 초속 25∼35m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을, 경상남북도와 전라남북도 내륙 지역에는 초속 15∼25m의 강한 바람을 몰아올 것으로 전망된다.8일 오전 현재 전국이 흐리고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있으며 다나스의 영향으로 9일 오전까지 남부 지방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올 전망이다. 특히 제주도, 남해안, 동해안에서는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상남북도, 전라남도, 강원 영동, 제주도, 울릉도·독도에서 50∼10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과 경남 남해안, 제주 산간, 울릉도·독도에서 많은 곳은 200㎜ 이상 비가 예상된다.한편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 중북부에서는 5∼30㎜, 충청남도·강원 영서 남부·충청북도·전라북도에서는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