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 사퇴요구에 “전적으로 동의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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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 사퇴요구에 “전적으로 동의 어려워”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2.11.0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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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대책 미흡…참사 후 서울시에 따로 연락 안해”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7일 이태원 참사의 일차적인 총책임이 용산구에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청장직에서 사실상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참사의 첫 번째 원인은 충분히 예견된 사건·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대책을 수립하지 못한 용산구에 있다. 내 주장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박 구청장은 “준비는 했지만 미흡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사태의 일차적인 총책임이 현장 대처에 미숙했던 경찰보다는 애초에 준비를 잘못한 용산구청에 있다는 데 동의하느냐”고 묻자 “전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참사 당일 오후 6시 40분께 지지자들이 모인 채팅방에 인파가 몰린 이태원 해밀톤호텔 뒤편 사진이 올라온 후에도 본인의 인터뷰 기사를 올리며 홍보에 열중했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 “수백명이 들어있는 방이라 사진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후 서울시장이나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보고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재난이 발생했을 때 경찰과 소방이 다 있었고, 지휘 본부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따로 서울시에 연락할 시간이 없었다.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하느라 (시간이 없었다)”고 답했다.
박 구청장은 또한 심경을 묻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구청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진상 규명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책임이냐”고 재차 물었으나 박 구청장은 “큰 희생이 난 것에 대한 마음의 책임”이라고만 답해 구청장직에서 사퇴할 뜻은 없음을 내비쳤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박 구청장이 참사 당일 오전 고향인 경남 의령으로 출장을 간 게 개인적 용무(시제) 때문이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 구청장은 “의령군수와 약속 시간을 먼저 잡고 내려갔다”며 개인 업무가 아닌 공무였다고 반박했다. 참사 당일 용산구청 직원들이 현장에 배치돼 있었으나 구청장에게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던 사실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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