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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등 이른 바 ‘빅3 백화점’이 공휴일인 한글날 덕분에 가을세일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전체 점포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8.2% 올랐다.품목으로는 화창한 날씨로 선글라스, 핸드백, 골프, 레저 상품군이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23년만에 공휴일로 지정된 한글날인 9일과 다음날인 10일 봄 날씨 이상으로 화창한 기온을 보임에 따라 아웃도어 상품·가을 인테리어 소품인 침구류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이와 함께 결혼철을 맞아 가구·식기·홈데코·홈패션 등 웨딩관련 상품군도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김상수 롯데백화점 마케팅전략팀장은 “세일 초반 화창한 날씨와 23년 만에 공휴일로 지정된 한글날 영향으로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며 “세일후반 막바지 쇼핑고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상품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기존점의 가을 세일 매출도 작년동기보다 4.7% 늘었다. 이번 가을 세일의 특징은 혼수 수요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가구(38.3%), 모피(42.3%) 등 혼수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혼수 상품(서랍장·화장대·경대·옷장·식탁 등)을 위주로 판매하는 리바트와 디자인벤쳐스 등 종합가구 브랜드부문 매출이 무려 120.2% 증가했다.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8% 늘어났다.남성 명품의류·잡화 장르인 럭셔리뷰틱은 23.7% 신장했고, 명품시계·주얼리(17.8%)와 여성해외패션(6.2%)도 선전했다.나들이철을 맞아 테이크아웃용 스위트와 델리류 판매는 각각 24.1%, 14.1% 증가했다.신세계백화점은 마지막 남은 세일 일주일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신세계 강남점은 15일까지 6층 밀레니엄홀에서 4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슈즈 박람회’를 열고 본점은 17일까지 9층 이벤트홀에서 ‘에코 유러피안 리빙페어’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