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와 기업체간 상생하는 생태계 조성
[매일일보 강태희 기자] 농촌진흥청은 영농과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자 중심의 연구개발과 보급으로 생산농가와 산업체가 동시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창조농업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개발한 다양한 품종, 소재, 가축들을 신속하게 농가와 기업체에 기술이전 농가는 안정적 원료공급을 맡고 기업체는 제품생산 등에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설갱’벼는 농가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전통주 제조에 알맞은 벼품종을 생산하고 기업체 ㈜국순당이 이를 이용해 전통주를 개발·산업화한 것으로 농가와 업체가 상생해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2005년부터 ㈜국순당은 ‘백세주담’을 최초로 개발하고 이후 8종의 전통주를 출시해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1,200억 원 정도의 매출증대와 130여 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농촌진흥청은 ㈜국순당, 농협RPC, 생산농가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원료쌀인 ‘설갱’의 안정적인 공급과 쌀 품질규격화를 위해 2008년부터 해마다 경북, 경남, 충북, 강원 등 전국 250여 농가 약 400ha에서 계약재배를 실시하고 있으며, ㈜국순당에서는 약 2,400톤의 원료곡을 사들이면서 농가에게는 해마다 30여억 원의 순수익을 안겨주고 있다.‘봉독’은 밀원감소와 기후변화로 벌꿀 채취량이 줄어드는 양봉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봉독의 기능성 연구를 통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하고 신규시장을 창출한 성공 사례다. 봉독은 봉독채집장치를 개발해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국내에서 연간 약 4kg이 생산되고 있고, 가축용 항생제 화장품 원료 등으로 국내외 판매돼 연가 약 60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봉독이용기술개발은 고스란히 양봉농가의 소득 증대로 이어져 봉독을 생산하는 1,000여 곳의 양봉농가에서 농가당 연평균 1,800여만 원의 부가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 1월에는 700여 양봉농가와 6개 산업체간에 안정적인 봉독 원료 계약 생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농가-업체의 협업을 통한 동반성장이 기대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