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창조적 농업모델 제시
상태바
농촌진흥청, 창조적 농업모델 제시
  • 강태희 기자
  • 승인 2013.10.16 0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가와 기업체간 상생하는 생태계 조성
[매일일보 강태희 기자] 농촌진흥청은 영농과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자 중심의 연구개발과 보급으로 생산농가와 산업체가 동시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창조농업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개발한 다양한 품종, 소재, 가축들을 신속하게 농가와 기업체에 기술이전 농가는 안정적 원료공급을 맡고 기업체는 제품생산 등에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설갱’벼는 농가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전통주 제조에 알맞은 벼품종을 생산하고 기업체 ㈜국순당이 이를 이용해 전통주를 개발·산업화한 것으로 농가와 업체가 상생해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2005년부터 ㈜국순당은 ‘백세주담’을 최초로 개발하고 이후 8종의 전통주를 출시해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1,200억 원 정도의 매출증대와 130여 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순당, 농협RPC, 생산농가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원료쌀인 ‘설갱’의 안정적인 공급과 쌀 품질규격화를 위해 2008년부터 해마다 경북, 경남, 충북, 강원 등 전국 250여 농가 약 400ha에서 계약재배를 실시하고 있으며, ㈜국순당에서는 약 2,400톤의 원료곡을 사들이면서 농가에게는 해마다 30여억 원의 순수익을 안겨주고 있다.‘봉독’은 밀원감소와 기후변화로 벌꿀 채취량이 줄어드는 양봉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봉독의 기능성 연구를 통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하고 신규시장을 창출한 성공 사례다. 봉독은 봉독채집장치를 개발해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국내에서 연간 약 4kg이 생산되고 있고, 가축용 항생제 화장품 원료 등으로 국내외 판매돼 연가 약 60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봉독이용기술개발은 고스란히 양봉농가의 소득 증대로 이어져 봉독을 생산하는 1,000여 곳의 양봉농가에서 농가당 연평균 1,800여만 원의 부가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 1월에는 700여 양봉농가와 6개 산업체간에 안정적인 봉독 원료 계약 생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농가-업체의 협업을 통한 동반성장이 기대된다.
‘감귤 바이오겔’은 제주도의 큰 골칫거리인 감귤부산물로 화장품 소재를 개발함으로써 산업화하는 발상의 전환 사례다. 해마다 5만톤 이상 버려지고 있는 감귤 가공슬러지를 이용해 새로운 신소재인 감귤바이오겔을 만드는 방법으로 개발을 완료했다.이 기술은 감귤슬러지에 우리가 개발한 새로운 미생물을 처리해 누에가 실을 뽑는 것처럼 실을 만드는 기술로, 이 섬유로 화장품 원료는 물론 앞으로 인공피부, 전자기판 등의 IT소재로 이용될 예정이며, 현재 의료용 인공피부가 개발돼 기술이전을 앞두고 있고, 화장품은 이미 여러 종이 개발돼 일본,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수출 중에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는 연간 1,000만불 계약이 체결돼 추진 중에 있다.‘우리맛닭’은 우리 고유 복원된 토종닭을 지역 특산물로 이용한 사료를 만들고 친환경 사육으로 새로운 가공 유통체계 확립함으로써 지역별로 명품 브랜드화해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한 성공사례다. 한국전쟁과 급속한 산업화 물결로 없어질 위기에 처한 토종닭 종자를 수집하고 15년간의 연구 끝에 고문헌에 근거한 특징을 지닌 토종닭을 순종 5품종 12계통을 복원했다.‘우리맛닭’은 닭고기의 쫄깃한 맛을 내는 콜라겐과 음식의 고상한 맛을 결정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메티오닌과 시스틴의 함량이 풍부해 육계용, 백숙용, 유정란용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전국의 10여개 종계농장은 전국 600여개 소규모 농장에 병아리 형태로 분양하거나 다양한 형태의 가공제품을 생산해 연 매출 약 120억 원, 맛집과 전문음식점에서는 약 24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앞으로 농촌진흥청은 식량, 원예, 약용, 축산 분야의 다양한 품종, 기능성 물질, 식의약 등 첨단 기술개발에 농식품 기업과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개발기술의 산업화 추진 시 관련 농업인의 참여 확대를 적극 유도해 기업과 농업인 간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농식품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