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위메이드, 투자자 보호·위믹스 살리기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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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위메이드, 투자자 보호·위믹스 살리기에 안간힘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2.12.15 15: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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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지닥 사장 이어 130억원 규모 매입·소각 계획 발표
위믹스 3.0이 랩핑된 위메이드 판교 사옥 전경. 사진=위메이드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위메이드가 자사의 가상자산 위믹스가 최근 주요 거래소에서 퇴출되면서, 위기에 몰린 위믹스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5일 위믹스는 지난 8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에서 거래지원이 종료됐다.
앞서 위믹스 유한책임회사는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이에 13일 가처분 사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에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 위믹스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 소속 거래소 4곳에서 거래지원 종료를 통보받고 이에 불복해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달 7일 기각 결정했다. 위믹스는 8일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 거래소들은 위믹스의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이 크게 차이 난다는 이유로 거래 중단을 통보했고, 위믹스 측은 유통량에 명확한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처분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가상자산의 가격이 수요·공급 원칙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유통량은 투자자의 판단에 매우 중요하고, 발행사가 당초 밝힌 계획보다 934억원에 이르는 위믹스를 추가 유통했다고 인정해 거래소들의 손을 들어줬다. 2020년 10월 거래소에 처음 상장된 위믹스는 게임사 위메이드가 만든 가상자산으로, 게임에서 얻은 재화를 이 가상자산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해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위메이드는 내년 1분기까지 위믹스 생태계에 100개의 게임을 온보딩한다는 목표다. 블록체인 게임 사업은 글로벌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이번 법원의 결정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주요 거래소 퇴출로 위믹스 투자자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위믹스팀, 지닥 상장 이어 130억원 규모 매입·소각 계획 발표

위메이드가 위믹스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대응에 나섰다. 먼저 위믹스가 8일 블록체인 금융플랫폼 지닥(GDAC)에 상장됐다. 8일 오후 5시30분 지닥 BTC(비트코인), ETH(이더리움) 마켓에 위믹스 입금 및 거래 오픈됐다. 출금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다만 지닥에 상장한 위믹스는 클레이튼 기반의 KCT 디지털 자산이다. 메인넷 기반의 위믹스는 지닥 거래소로 입금할 수 없다.
또 위믹스팀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위믹스 1000만달러(약 130억원) 규모 환매 및 소각한다는 9일 밝혔다. 위믹스팀은 홈페이지를 통해 “재단은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환매 및 소각 캠페인을 시행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조치를 통해 커뮤니티와 투자자를 최근 상황으로부터 보호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일정은 9일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90일간이다. 위믹스파이 및 위믹스가 상장된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가 적용범위다. 예산은 재단의 투자유치, 자산처분, 계열사 대출 등 담보자본 제공분이다. 아울러 위믹스가 생태계의 성장과 위믹스 가치 상승을 위해, 지속적으로 총 발행량을 축소하는 ‘수축 토큰경제’를 구현한다. 그 실행의 일환으로 위믹스는 13일 재단 보유 물량 7130만2181 위믹스를 소각했다. 현재 위믹스는 최초 발행량인 10억개보다도 낮아졌고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 이와 함께, 낮아진 총 발행량을 유지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감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행하고 계획하고 있다.

◇위메이드그룹 주가 반등 성공

위메이드그룹 주가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위메이드가 위믹스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들인 노력이 시장의 마음을 움직이는 모양새다. 위메이드그룹주 주가는 지난 8일 오후 3시 위믹스가 상장 폐지된 후 폭락했지만 다음날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위메이드는 8일 20.29% 하락한 3만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계열사인 위메이드맥스 역시 전 거래일보다 20.50% 떨어진 9460원, 위메이드플레이도 4.29% 내려간 1만3400원으로 마감했다. 여파는 오래 가지 않았다. 위메이드는 9일 종가 3만2600원, 12일엔 3만5900원을 기록했고 14일엔 3만8950원까지 올랐다. 위메이드맥스도 같은 기간 1만1300원, 1만1800원으로 상승하다 1만2300원을 찍었다. 위메이드플레이 역시 9일 1만42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더니 12일 1만4700원, 14일 1만485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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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살자 2022-12-15 16:19:53
업비트 상장 코인들 전수 조사 1번 해보세요. 아마 엄청난 파장이 생길 거 같은데. 기준은 위믹스와 같은 기준으로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