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초 한국인 우승자이자 최정상 피아니스트인 조성진(28)이 헨델로 돌아온다.
유니버설뮤직은 조성진이 12월16일 싱글 <헨델: 하프시코드 모음곡 제1번 내림 나장조 (HWV434) 4악장 미뉴에트(Handel: Suite in B-Flat Major, HWV 434: IV. Minuet (Arr. Kempff for Piano))>를 선발매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발매 싱글은 내년 2월 발매를 앞둔 조성진의 여섯 번째 도이치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 DG) 솔로 정규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다.
이번 앨범은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Keyboard Suites)를 다룬다는 점에서 무척 독특하다.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은 대부분의 피아니스트들은 물론 대중에게도 상대적으로 낯설기 때문이다.
조성진은 이번 작품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물론 바흐다. 비록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이 현대의 피아니스트들에게 많이 연주되지는 않았지만, 저는 몇 년 전 이 작품들을 발견하고는 그것들이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지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언제 처음 헨델의 음악을 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10대 때부터 헨델, 라모, 쿠프랭과 같은 바로크 작곡가들에게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이번 앨범을 녹음하게 돼 무척 기뻤다"고 이번 앨범에 대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번 싱글 <헨델: 하프시코드 모음곡 제1번 내림 나장조 (HWV434) 4악장 미뉴에트' (Handel: Suite in B-Flat Major, HWV 434: IV. Minuet (Arr. Kempff for Piano)>는 사실 별개의 곡이었으나 출판사의 실수로 인해 4번째 악장으로 잘못 알려진 작품이다.
몇 년 전 온라인에서 빌헬름 켐프(Wilhelm Kempff)에 의해 이루어진 피아노를 위한 트랜스크립션(편작)을 접한 순간, 조성진은 "이 작품이 무척이나 아름답다고 느꼈으며 언젠가 한번 연주하고 싶었던 음악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번 싱글에 이어 내년 2월 3일 DG서 발매할 정규 앨범에선 정교하고 아름다운 헨델의 건반 모음곡과 더불어 헨델의 영향을 받은 작곡가인 브람스의 곡도 함께 실릴 예정이다.
또 조성진은 앨범 발매 후 내년 2월 5일 하노버를 시작으로 뒤셀도르프, 함부르크, 도르트문트, 런던, 밀라노, 베를린, 빈 등 총 8회의 헨델 리사이틀 투어를 진행하며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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