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2024년 총선 압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며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켜켜이 쌓아온 신(新)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2024년 총선 압승이 반드시 필요하다. 누구보다도 제가 가장 적임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저는 민주당과 겨루어 매번 이겼던 사람이다. 싸워서 이기는 법을 아는 사람"이라며 "민주당과 싸우기보다 우리 당 내부에서 싸우는 일에 치중하거나, 큰 선거에서 싸워 이기지 못한 채 패배하거나 중도에 포기해버리는 리더십으로는 차기 총선 압승을 이끌어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면서 공감대를 만들어 당을 화합 모드로 이끌어가는 데에 적임자"라며 "윤 대통령과 대립을 통해 '자기 정치'를 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고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밀알이 되는 '희생의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 당 지도부를 맡았던 사람들이 분열되면서 우리 당 출신의 대통령을 탄핵했던 사태로 인해 당이 난파선이 됐을 때도 당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지켰다"며 "탈당·창당·복당 등 정국이 혼란스러울 때도 흔들림 없이 당의 뿌리를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9년 문재인 정권 심판을 외치는 광화문 국민항쟁 때는 정권과 맞서 싸웠다. 광화문 항쟁이 대선 승리를 이끌어낸 원동력이라 생각한다"며 "보수당 정체성을 지키는 한길을 걸어왔기에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 고난의 시기에도 당을 지키고 살려낸 당원 동지들이 충분히 대우받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공약으로 △가치·세대·지역·계층의 확장 △공명정대한 공천 시스템 적용 △정책 역량 강화 △당원 권리 강화 등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