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라디오 인터뷰서 '문 전 대통령' 발언 비판
이재명 '文 예방'은 친문 세력 '결속' 해석도
[매일일보 염재인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신년사를 두고 "이제 와서 본인이 잘못했던 것은 온데간데없이 마치 외계에서 온 사람처럼 언급하는 것에 대해 언급할 가치조차 못 느낀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에 대해선 야당 결집 목적이라고 해석했다.
주 원내대표는 2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5년간 문 전 대통령이 국방, 안보, 경제, 사회 통합과 관련해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왔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신년 연하장을 통해 "유난히 추운 겨울이다. 치유되지 않은 이태원 참사의 아픔과 책임지지 않고 보듬어 주지 못하는 못난 모습들이 마음까지 춥게 한다"며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고단하고, 안보는 불안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현재 안보 불안과 관련해서 전임 정권에 화살을 돌렸다. 그는 "국민들이 다 평가를 하고 계시지 않느냐"며 "지금 국방의 어려운 문제도 문 전 대통령이 위장평화에 속아서, 혹은 위장평화에 집착해서 북한 안보 문제를 전부 소홀히 한 데서 기인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내용은 온데간데없이 남의 일 이야기하는 듯이 하는 데 대해 과연 우리나라를 5년간 이끈 대통령이 맞나 싶고 실망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또 이 대표가 2일 문 전 대통령 예방하는 것에 대해선 친문(친문재인)계를 비롯한 야당을 한데 묶으려는 목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어려운 국면을 앞두고 민주당 구성원을 결집시키고 친문 세력을 껴안으려는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이 대표의 구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워낙 이 대표가 여러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언젠간 구속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이 1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민주당이 그런 걸 염두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보도가 있고, 저도 법조인으로서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