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제94회 전국체육대회가 지난 18일 개막돼 7일간의 열띤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인천체전에서 IT기술과 접목된 첨단 대회로 치러지고 있다.
컴퓨터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터였지만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올림픽대회를 앞둔 정부 차원의 지원으로 체전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수 있게 된 것이다.
1999년 제80회 인천대회는 처음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장별 경기정보를 서비스한 대회이다.
당시에는 각 경기장의 기록을 취합해 일일이 수기로 입력해 제공하는 초보 수준에 불과했지만, 대한체육회 홈페이지에서도 제공되지 않았던 서비스라는 점에서 가히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올해 열리는 제94회 인천대회는 기존 IT기술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역시 인천이 IT체전의 선두주자라는 평을 받을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중화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가 다양해 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대회정보만을 제공하는 ‘전국체전’ 앱 서비스가 유일했으나, 이번 대회에는 이 서비스외에 퍼포먼스용 앱인 ‘아이로 앱’과 경기장별 경기지원과 안전관리를 위한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 앱’도 개발되어 운영되고 있다.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 앱’은 운영 종사자 전용 앱으로서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위해 개발된 시스템으로 이번 대회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용 앱을 통해 스마트폰을 다자간 통신이 가능한 무전시스템으로 활용하는 한편, 각 경기장 내․외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송해 종합상황실에서 이를 확인하고 상황발생시 신속한 대응과 조치를 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이다.
또한, 이번 대회의 축구, 육상, 골프 등 3개 종목에 대해서는 경기진행상황 및 결과 등 경기운영에 활용되고 있는데 약 1,200명의 종사자가 이용하게 된다.
이외에도 인천콜택시 소속 택시 5,335대를 이용하면 택시내 내비게이션에서 체전 홍보 동영상이 자동 상영되어 대회를 소개하는 등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은 새로운 IT기술의 시연장이 되고 있다.
다음 인천대회때는 또 어떤 IT기술을 새로이 만나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