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 시기 및 회수량 관련 질타 이어져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소속 신의진 한나라당 의원은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오비맥주의 가성소다 혼입과 관련해 해당 주류업체에 대해 질타했다.특히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혼입 사실을 알고도 맥주를 생산·판매했으며 사건 발생 후 한 달이 지나서야 자진회수를 한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오비맥주는 지난 6월 8일 전남 광주공장에서 맥주원료를 발효하던 탱크를 빈 탱크로 잘못 알고 세척액인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 400ℓ를 투입했다. 공장책임자가 당일 이 문제를 확인했지만 6월 29일부터 7월9일까지 캔맥주·병맥주·생맥주 등 OB골든라거 158만2140ℓ를 생산·판매했다.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양잿물이라고도 하는 가성소다가 맥주에 들어갔다”며 “오비맥주는 식약처에 유해성 문의도 전혀 하지 않고 사과문을 통해 인체에 무해하다고 발표했다”고 질타했다.신 의원은 이어 “식약처는 오비맥주의 캔맥주 회수량이 7월 23일 92.3%에서 31일 89.3%로 오히려 줄어드는 등 회수실적을 허위보고에 대해서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이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상국 오비맥주 이사는 “(가성소다가 들어간 맥주는) 판매되지 말았어야 하는데 당시 판단 잘못으로 판매했다”면서도 “(바로 생산중단하지 않고 7월 12일에야 회수결정이 난 것은) 이번 일에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라며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정승 식약처장도 “가성소다를 식품첨가물이라고 해서 위생상 문제없다고 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꼼꼼히 점검하지 못했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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