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은 19일 3·8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생각을 곧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용산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출마 여부를 결정했냐'는 질문에 "며칠간 제 지난 정치 여정에 관해 생각해보고 뒤돌아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및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으면서 잠행모드에 들어갔다.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反尹) 안 되겠다'고 했던 말에 대해서는 "늘 같은 입장"이라고만 답했다.
대통령에게 본의가 왜곡돼 전달됐다는 자신의 입장에 변화가 없는지, 최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낸 집단성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않고,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말한 뒤 집으로 들어갔다.
나 전 의원은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이 귀국하는 21일까지는 대외 공개 활동을 중단하고 숙고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나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의 입장 표명 시기에 관해 "(대통령이) 경제외교, 국익외교를 할 때 국내 정치 문제로 걱정을 끼치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기 때문에, 귀국 이후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