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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오정환 기자] 청양군농업기술센터가 소비자들의 변화된 입맛과 소비 경향에 맞는 최고품질의 국내 육성 사과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는 사과 품종은 후지 68%, 홍로 15%, 쓰가루(아오리) 4%, 기타품종 13% 등으로 홍로를 제외한 품종이 대부분 일본에서 육성돼 로열티를 물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이 때문에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20년부터 사업비 7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우리 품종 전문 생산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농업기술센터가 선택한 품종은 사과의 왕이라 불리는 ‘아리수’와 ‘감홍’, 여름 사과 ‘썸머킹’ 등 3종이다.
아리수는 당산 비율(당도 15.9Brix, 적정산도 0.43%)이 적당하고 식감과 맛이 우수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감홍은 사과 특유의 향기가 짙고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 새콤함이 돋보이는 우수 품종이다. 또 썸머킹은 새콤달콤하고 과즙이 풍부하며 쓰가루 품종을 대체하는 품종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전문 생산단지 조성을 통해 로열티 절감액을 농가소득으로 돌리고 ‘청양 사과’ 생산량 확대와 품종갱신, 품질 고급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청양지역은 차령산맥이 지나고 중앙의 칠갑산을 중심으로 청정한 기후와 연평균 일교차(11℃)가 커 과수재배 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사과 재배 북한계선 또한 강원도까지 올라갔는데 청양의 지리적 특성상 내륙에 위치하고 칠갑산 등 산지가 많아 고품질 사과 생산에 이점이 크다”라며 “맛과 품질이 뛰어나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은 국내 육성 품종으로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