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드링크 시장 판도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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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드링크 시장 판도 흔드나
  • 김형석 기자
  • 승인 2013.10.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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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약품 인수…박카스·비타500 등과 본격 경쟁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LG생활건강이 영진약품을 인수해 탄산음료와 주스시장에 이어 건강·기능성 음료시장인 드링크 시장에도 진출해 동아제약의 ‘박카스’와 광동제약의 ‘비타500’에 도전장을 내밀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16일 141억원에 영진약품 드링크사업을 인수했다.생산설비, 부동산, 인허가권 등의 공장자산 및 판매를 위한 각종 재고자산은 LG생활건강 자회사인 해태음료가 71억원에, 상표권 등 지적재산권은 LG생활건강이 70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LG생활건강의 올해 상반기 매출 2조1478억원 중 화장품은 8480억원(39.5%), 생활용품은 7071억원(32.9%), 음료사업은 5926억원(27.6%)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특히 LG생활건강은 2007년 코카콜라음료를 시작으로 다이아몬드샘물(2009년), 한국음료(2010년), 해태음료(2011년) 등을 인수하면서 음료 사업을 키워 2011년 처음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음료사업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10%에서 올 상반기 5%에 그쳐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인수·합병(M&A)과 한류 바람 등에 힘입어 1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해온 화장품 사업에 뒤쳐지고 있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영진약품 인수를 통해 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는 건강기능성음료 시장 진출을 통해 화장품·생활용품·음료사업의 성장 균형을 맞출 계획이다.현재 드링크 시장은 동아제약과 광동제약이 각각 ‘박카스’와 ‘비타500’을 앞세워 선전하고 있다.박카스는 2010년 1200억원 매출을 돌파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로 지난해 1700억원을 돌파했다. 비타500도 2011년 9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92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이 밖에도 드링크 시장은 유통판로가 약국에서 마트·편의점 등으로 확대돼 약가인하와 다국적제약사의 진출로 사업다각화를 노리고 있는 제약사들이 마케팅을 강화하고 앞 다퉈 진출하고 있다.일양약품은 올해 에너지 드링크 제품 ‘쏠플러스’의 소비자가격을 500원 낮췄고 한미약품은 지난 3월 ‘프리미엄레시피’를 출시했다. 또한 삼성제약공업은 ‘YA’, 명문제약 ‘파워텐’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은 기존 해태음료와 코카콜라 유통망을 활용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경쟁사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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