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용 기자] 종근당은 7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본사에서 창업주 고(故) 고촌 이종근 회장의 30주기 추도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추도식은 이장한 종근당 회장을 비롯한 유족과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 종근당 및 계열사 임직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예배로 진행됐다.
이장한 회장은 “'환자의 곁에는 항상 종근당 의약품이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국내 제약업계 최초 중앙연구소를 설립한 창업주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인류를 치료할 수 있는 글로벌 신약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은 “이종근 회장은 약업 보국을 실천하기 위해 평생을 헌신한 참 제약인이다. 자신에게는 항상 엄격하고 검소한 분이었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데에는 주저함이 없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1919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이종근 회장은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하고 1960~70년대 국내 최대규모 원료합성 발효공장을 설립해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1968년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 미국 등에 수출해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와 국제화에 기여했다.
1973년에는 종근당고촌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을 진행,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에 앞장섰고다. 1986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결핵 퇴치에 앞장선 업적을 기려 UN 산하 결핵 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공동으로 ‘고촌상’이 제정된 바 있다. 2010년 한국조폐공사는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업적을 기려 ‘한국의 인물 시리즈 메달’의 52번째 인물로 고촌 이종근 회장을 선정하고 기념 메달을 발행하기도 했다.
종근당은 오는 10일까지 온라인 헌화, 추모사, 추모 갤러리, 추모 영상으로 구성된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한다. 종근당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방문해 추모의 뜻을 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