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인뱅 ‘모빌리티 전쟁’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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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인뱅 ‘모빌리티 전쟁’ 점입가경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02.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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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우리, 카카오모빌리티 4000억 지분 투자 논의
토스페이-타다, 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 등 결제 연동
사진=연합뉴스
 은행권에서 미래 먹거리인 모빌리티 금융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은행권에서 미래 먹거리인 모빌리티 금융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KB국민은행은 티맵모빌리티, 토스는 타다의 대주주가 된 가운데 다른 은행들이 카카오모빌리티를 두고 지분 투자 논의가 오가고 있다. 2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우리‧하나 등 3개 은행이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40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 측에서 지분 투자 제안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 수 약 4000만명을 가진 모빌리티 1위 기업이다. 내비게이션뿐 아니라 택시호출, 대리운전, 주차, 렌터카, 퀵서비스, 여행, 항공 등을 아우르고 있다. 
앞서 지난해 KB국민은행은 티맵에 2000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하면서 티맵 지분 8.3%를 보유한 4대 주주가 됐다. KB국민은행은 티맵와 협업해 ‘KB로지 비상금 대출’ 서비스를 출시했다. 비상금 대출 서비스는 티맵의 대리운전 중개 서비스 자회사인 로지소프트 가입자라면 인당 최대 300만원을 저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앞으로 대리, 발렛, 탁송 등 티맵 내 서비스들과 연계한 보험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KB국민은행 포인트 제도, 결제 서비스 등을 티맵과 연동해 소비자들이 모빌리티 서비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중고차 관련 사업도 협력을 추진한다. 티맵 운전점수와 KB캐피탈의 중고차 플랫폼 KB차차차를 연동해 전 차주의 운전점수를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티맵모빌리티와 함께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사가 가진 핵심역량과 자산 기반의 교류를 통해 성장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금융과 모빌리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자체 배달앱 ‘땡겨요’를 론칭해 가맹점수 6만을 돌파했고 1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 SGI서울보증과 택시 드라이버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은행들은 모빌리티 금융을 선점하기 위해 꾸준히 협약을 맺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1년 포티투닷과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 2020년 하나은행은 마카롱 택시를 운영 중인 케이에스티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우리은행은 쏘카와 공유 플랫폼 및 공급망금융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었다. 금융업과 모빌리티 업체의 성공 사례로는 동남아시아의 그랩(Grab)이 대표적이다. 그랩은 2012년 택시호출 서비스로 출발했으나 현재 보험·대출·자산관리 등 금융업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운전자·배달기사의 소득과 운전 데이터에 기반해 소득·신용 리스크를 평가하고 개인 맞춤형 보험·대출 상품을 제공하면서 업역을 넓혔다. 빅테크에서도 모빌리티와의 연계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페이의 간편결제 서비스와 연동돼 있다. 지난 2021년 10월 토스는 타다 운영사 VCNC 지분 60%를 인수해 ‘토스페이’를 타다에 연동했다. 토스는 타다를 아이엠택시와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지분 교환 합병 방식을 고려하고 있으며 매각 방식 자체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타다 인수 시점에서의 목표도 토스페이의 결제 확대였고 지금도 그대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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