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원빈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제1차 스케일업금융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스케일업금융 사업은 성장잠재력은 있으나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직접 금융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일반 정책자금보다 대규모 자금을 공급해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을 유도한다. 이번 모집은 오는 6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스케일업금융 공고를 통해 약 13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할 계획으로 기업당 최대 120억원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신청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상의 중소기업 중 신용평가사 회사채 신용평가 B+등급 이상인 기업이다. 업체당 지원규모와 발행금리는 신용평가등급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중기부와 중진공은 지난 2019년부터 작년까지 스케일업금융을 통해 혁신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364개의 중소기업을 선정해 약 1조477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한 바 있다.
민간자금과 정부재정이 결합해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스케일업금융은 중소기업에 금융안전판을 제공해 사업 개시 이후 지원받은 기업 중 4개사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 스케일업금융은 국내 최초로 5년 만기 유동화증권(P-CBO)으로 발행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자금 마련을 지원할 예정이다. 혁신성장 분야, 초격차 및 신산업 분야 우수 중소기업의 스케일업 지원을 통해 핵심전략산업 육성과 신성장동력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유동화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으로 발행돼 금융기관들의 사회적 책임 투자와 국내 ESG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