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3월 26일 오후 2시 경복궁 흥례문 일원에서 <2023년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 "국왕께서 친히 전국의 수문장을 낙점하다!"> 행사를 개최한다.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은 '조선왕조실록' 예종 1년(1469년) 최초로 수문장 제도를 시행한 기록을 극 형식으로 재현한 궁궐 문화행사이다. 당시 수문장은 추천된 고위 관원의 명단 중 국왕이 가장 신뢰하는 자의 이름에 점을 찍는 낙점(落點) 과정을 거쳐 임명되었다고 한다.
2010년 행사가 첫 시행된 때에는 해마다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인물을 선정해 임명 의례를 재현하는 '명예 수문장 임명식' 형태로 진행해 왔으나,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20주년을 맞은 작년부터는 전국 수문장을 초청하는 임명식으로 그 규모가 확대됐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을 대표하는 7개 수문장들(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인천국제공항, 제주목, 진주성, 강릉 대도호부)이 참가해 국왕의 임명을 받게 된다.
행사에 앞서 당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경복궁 협생문 밖 체험장에서는 현장 접수자에 한해(선착순 50명) 갑사(甲士)가 선발되는 과정인 취재(取才)를 경험해볼 수 있는 '갑사 취재 체험'이 준비돼 있다. 또한, 본식 전후로 한국의집 예술단 및 진주성, 제주목 관아의 특별공연 등도 펼쳐질 예정이다.
갑사(甲士)는 조선 전기의 직업군인으로 중앙군의 정예병을 말한다. 취재(取才)는 조선시대 관리를 채용하기 위해 실시했던 시험제도의 일종이다.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은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과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 활용기획팀(02-3210-1645)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