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와 주례 회동…산불·가뭄 대응책도 논의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관련해 철저한 모니터링을 당부했다. 특히 리스크가 감지되는 경우 즉시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 회동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SVB 사태를 포함해 대외 금융 불안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리스크가 감지되는 경우 즉시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 불능을 이유로 서부 스타트업들의 자금줄 역할을 해오던 SVB 폐쇄를 결정했다. SVB은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으로, 미국 역사상 2008년 금융 위기 다음으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13일 SVB 파산 사태에 대해 국내 금융 시장과 실물 경제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주례 회동에서 봄철 산불과 가뭄 대응책과 관련해 "관계 기관이 협력해 봄철 산불 예방과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남부 지방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을 겪는 것에 "피해가 큰 만큼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의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최근 건조한 날씨로 산불·가뭄 피해에 국민의 일상 생활에 불편이 크다"며 "관계 부처 중심으로 봄철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 요인을 집중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