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논란 동물원 확대 움직임 시민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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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논란 동물원 확대 움직임 시민단체 반발
  • 강시내 기자
  • 승인 2013.11.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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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동물원 포천 새 동물원 조성계획...반대 서명운동 개시
[매일일보] 최근 바다코끼리 학대 논란에 휩싸였던 '테마동물원 쥬쥬'가 경기도 포천에 새로운 동물원을 조성하기로 하자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포천시와 쥬쥬 측에 따르면 민간동물원인 쥬쥬는 총 사업비 378억여원을 들여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산정호수 일대 11만5205㎡에 새로운 동물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2014년 하반기 착공해 2017년 개장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옴부즈맨공동체는 지난달 2일 한 포털 사이트에 '동물들의 곡소리 포천 테마동물원 쥬쥬 반대'라는 글을 올리고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 단체는 당시 글에서 "고양시에 있는 테마동물원 쥬쥬가 동물 학대로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면서 "최근 문제가 된 바다코끼리는 러시아에서 한 쌍이 들어왔는데 조련 과정에서 파리채로 맞고 발길질에 수염이 잡힌 채 끌려다녔다"고 밝혔다.
 
또 "동물보호운동가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만드는 일은 쥬쥬동물원이 경기도 포천에 대규모로 조성된다는 소식"이라며 "동물원에서 진행하는 동물보호교육이라는 것도 결국 동물을 만지거나 괴롭히는 체험학습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포천 테마동물원 쥬쥬 건립을 반대하는 이 서명운동에는 한 달이 지난 3일 현재 1200여명이 동참했다.
 
현재 140종 800여마리의 동물을 보유한 쥬쥬 측은 "고양시에 있는 현 동물원이 개발제한구역 내에 있어 시설을 늘리거나 부지를 넓히기 어렵다"면서 "동물 복지 차원에서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포천 동물원 건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학대 논란 이후 동물사육장에 폐쇄회로(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정기교육을 해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쥬쥬는 당시 바다코끼리 학대 논란이 불거지자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담당 쥬레이터를 해고했다. 해양포유류 팀장과 동물총괄장은 3개월 감봉 처분했다.
 
고양경찰서는 멸종위기 동물을 수입해 동물 쇼를 하며 학대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 등)로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이 동물원을 고발함에 따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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