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 인수해 대형화 추진
메리츠증권, 종금 합병 후 급속 성장
메리츠증권, 종금 합병 후 급속 성장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계열사인 우리종합금융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이는 증권사 인수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다. 과거 메리츠종금증권 선례와 같이 종금사와 증권사 합병 시너지로 급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26일 우리종금과 주식교환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다음달 20일까지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 주주를 상대로 주식교환 반대의사를 접수하고 21일 주주총회를 거쳐 8월 8일 주식교환에 나선다. 우리금융은 우리종금 지분 58.7%를 보유하고 있다.우리금융은 우리종금과 1대0.0624346의 비율로 주식교환을 진행한다. 자회사 주식을 지주사인 우리금융으로 이전하고 기존 주주들은 지주사 신주를 배정받는 포괄적 주식교환이다.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면 우리종금은 상장폐지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상장 계열사를 지주사와 통합해 경영상 효율을 높이는 게 최근 자본시장의 트렌트에도 부합한다”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계열사의 비지배주주 이익을 그룹 내에 유보할 수 있고 계열사들이 성장하면 지배주주 이익도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종금 합병은 증권사 인수 작업을 본격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이 증권사를 인수하면 우리종금과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유일한 종합금융사인 우리종금은 증권사 업무 중 주식 위탁매매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