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2분기 실적 ‘충당금’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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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2분기 실적 ‘충당금’에 발목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07.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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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3569억원 추정…전년 동기 대비 0.34% 감소
한화오션 건전성 재분류 …3970억원 환입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이 이번주에 발표된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이 이번주에 발표된다.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4조3569억원으로 집계됐다. 4조3718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2분기 대비 0.34%(149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과 우리금융은 전년 동기보다 성장하고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전년 대비 2.5%(333억원) 증가한 1조3368억원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1조2382억원으로 전년 대비 6.2%(822억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1년 전과 비교해 15.3%(1265억원) 늘어난 9517억원, 우리금융은 10% 줄어든 83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4대금융 실적의 변수로 대손충당금이 꼽힌다. 대손충당금은 대출 채권 중 원리금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을 미리 손실로 반영하는 비용이다. 4대 금융의 1분기 신규충당금 규모는 1조7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8% 증가했다.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 6682억원 △신한금융 4610억원 △하나금융 3432억원 △우리금융 2614억원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에도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연초부터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넉넉히 쌓아둘 것을 요청했다. 한화오션의 건전성 재분류와 관련해서도 한화그룹이 한화오션을 인수했다는 사실 외에도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라고 전했다. 

은행권이 지난 5월 한화그룹에 인수된 한화오션의 건전성 재분류에 나서면 충당금이 환입될 수 있다. 한화오션 채권은 기존 ‘요주의’로 분류됐으나 ‘정상’으로 변경되면 쌓아야 할 충당금 규모가 기존에는 여신액의 7~19%였지만 최저 0.85%까지 낮아진다. KB국민·하나·우리·신한은행 등 4대 은행이 한화오션 여신과 관련해 쌓은 충당금 규모는 3970억원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오션 충당금이 환입되면 2분기 은행권의 실적이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한화오션 환입 여부와 규모를 비롯해 추가 충당금의 규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한화오션은 충당금의 일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번 분기 실적과는 크게 관계가 없을 거란 입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2분기 대손충당금 규모는 현재 미정이지만 한화오션 충당금 환입 여부는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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