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최태원 SK 회장 취임 25주년 맞아 그룹 코어 혁신 주목
‘변화 없인 미래 없다’ 신념 확고…취임부터 최태원式 시프트
자산‧매출‧기업가치 등 전분야 퀀텀점프…체질 개선도 가속화
이윤추구 넘어 SV·ESG로 지속 성장 선도…“국가‧사회에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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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딥 체인지(Deep Change)'의 대명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취임 25주년을 맞았다.
외환위기의 상흔이 곳곳에 자리하던 어수선한 시기에 최 회장은 1998년 9월1일 그룹의 지휘봉을 잡고 딥 체인지를 천명했다. "혁신적 변화를 할 것이냐(Deep Change), 천천히 사라질 것이냐(Slow Death)"라는 그의 취임 일성은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그룹의 코어를 건드는 '딥 체인지'가 오늘날의 SK그룹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 노력의 결과물은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사업구조'로의 전환으로 요약된다. 구체적으로 SK는 경영 전 분야에서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며 국내 재계 서열 2위로 올라섰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 회장이 취임한 해 32조8000억원이었던 SK그룹 자산은 지난 5월 기준 327조3000억원으로 10배 이상 뛰었다. 이로써 재계 순위가 5위에서 2위(2022년 5월 이후)로 3계단 상승했다. 매출은 1998년 37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224조2000억원으로 6배, 영업이익은 2조에서 18조8000억원으로 9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액 규모도 10배가량 성장하며 우리나라 총수출의 10%를 짊어지는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이 됐다. 이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의 체질 변화는 SK그룹의 고속 성장에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실제 최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드라이브 등을 통해 내수기업으로 인식되던 그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 특히 최 회장은 기존 주력 분야인 에너지‧ICT(정보기술)에 이어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등 그린·첨단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SK그룹이 사업의 무게추를 BBC 중심으로 옮겨 간 시점은 2012년 2월 하이닉스 인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최 회장은 사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 인수를 관철시켰다. 에너지·화학 및 정보통신 등 2개 분야만으로는 지속 성장이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