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국제안전도시 기본연구용역 1차 연도 구민안전인식 조사결과
지속·능동적 노력 국제인증…올해 3월 2025년 공인 목표 용역 착수구민들,
높은 ‘지역 안전 책임감’에 비해 ‘개인 응급대처 자신감’ 부족
매일일보 = 이종민 기자 | 인천 연수구 구민들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안전문제로 교통사고와 폭력·범죄를 꼽았고 향후 증가가 예상되는 안전문제로는 교통사고에 이어 정신건강·자살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안전 인식도에서는 가장 많이 ‘지역안전은 모두의 책임’이라고 답한 반면, ‘응급 대처요령을 잘 알고 있다.’라고 답한 구민은 가장 적어 지역안전에 대한 높은 책임감에 비해 응급대처에 대한 자신감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수구는 지난 29일 구청 대상황실에서 유관기관, 안전도시위원과 관계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위한 기본조사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 3월 용역착수 이후 진행 상황과 안전인식 설문조사 등 안전정책 진단 결과와 손상현황 분석결과 등을 공유하고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연수구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위한 기본조사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협성대학교 산학협력단은 1차 연도 과업 개요와 함께 연수구 구민 안전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연수구민들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안전문제로 ▲교통사고(48%), ▲폭력 및 범죄(16.8%), ▲생활안전(12.1%) ▲정신건강·자살(9.7), ▲응급상황 대처능력(5.3%) 등의 순으로 꼽았다.
또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안전문제로는 ▲교통사고(44.4%)에 이어 ▲정신건강·자살(19.8%)을 두 번째로 꼽았고 ▲폭력 및 범죄(15.6%), ▲생활안전(8.5%), ▲응급상황 대처능력(6.5%) 순으로 선택했다.
연수구 공무원들은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안전문제로 가장 먼저 ▲정신건강·자살(33.8%)을 꼽았고 다음으로 ▲교통사고(28.8%), ▲폭력 및 범죄(17.9), ▲생활안전(11.5%) 순으로 답했다.
생애주기별 가장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안전문제는 ▲영유아기-생활안전(42.3%), ▲아동기-교통사고(48.8%), ▲청소년기-폭력범죄(53.4%), ▲성인기-정신건강(41.8%), ▲노년기-응급대처(25.7%)를 꼽았다.
이와 함께 구민들은 안전도시사업 추진의 성공요소에 대한 인식도에서 ▲구청장의 안전에 대한 정책적 의지와 관심(84.3%)을 가장 높게 꼽았고 ▲지역의 안전수준에 대한 객관적 진단(83.5%)이 그 뒤를 이었다.
국제안전도시란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이 사고와 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이고 능동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도시라는 점을 국제적으로 인증받는 프로그램이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국제안전도시 공인센터에서 심사 후 인증하며 연수구는 2025년 12월 공인 취득을 목표로 남은 용역 기간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중장기 안전증진 프로그램과 사업지표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지역안전, ▲교통안전, ▲낙상예방, ▲자살예방, ▲폭력예방 5개 분야에 민관이 함께하는 지역안전 거버넌스를 구성해 실무적 논의를 통해 도시 안전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연수구는 이번 국제안전도시 공인사업을 통해 구민 모두가 체감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안전정책을 정착시켜 지속가능한 국제적 안전도시를 조성하도록 노력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한편 협성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진행한 이번 연수구 구민안전 인식조사는 지난 5월 12일부터 연수구민 324명과 연수구 공무원 340명을 대상으로 설문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날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도시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이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꼽을 만큼 그 중요성이 확인되고 있다”라며, “원도심과 신도심 모두 안전에 대한 구민들의 책임 의지가 높은 만큼 우리 스스로도 안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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