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업계, 인니·태국 집중…아세안 시장 선점 ‘강드라이브’
현대차, 전기차 생산거점 확대…기아도 亞거점 구축 나서
대규모 車시장에 인도 이어 ‘탈중국’ 대안 부상…공급망 구축
현대차·LG엔솔 배터리셀 공장 설립도 순항…내년 상반기 양산
현대차, 전기차 생산거점 확대…기아도 亞거점 구축 나서
대규모 車시장에 인도 이어 ‘탈중국’ 대안 부상…공급망 구축
현대차·LG엔솔 배터리셀 공장 설립도 순항…내년 상반기 양산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국내 자동차 업계가 동남아시아 지역의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동남아에서 자동차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성이 가장 높은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전략적 교두보로 삼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5~7일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방문에 맞춰 인도네시아를 찾아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이 같은 현대차그룹의 ‘아세안 공략’에는 아세안이 대규모 자동차 시장을 구축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연 100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판매된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주요 5개국의 자동차 시장은 오는 2025년 약 358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자동차연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아세안 국가 중 자동차 판매량이 가장 많은 곳은 인도네시아가 50만5985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태국(40만6131대)과 말레이시아(36만6037대) 순이었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아세안 지역 첫 완성차 생산거점을 인도네시아에 구축,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양산에 돌입했다. 엔진·의장·도장·프레스·차체 공장·모빌리티 이노베이션 센터 등을 갖춘 인도네시아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5만대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향후 25만대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GIIAS) 2023에서 현대차가 두 번째 전용전기차인 아이오닉 6를 출시하는 등 현지 전기차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혁신 이미지를 쌓고 있다. 기아도 태국 진출 준비에 분주하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태국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한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기아가 해외에 신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2019년 인도 공장 이후 4년 만이다. 기아는 태국에 연간 25만대 생산 규모 완성차 공장을 짓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획은 인도에 이어 아세안 시장을 집중 공략, 글로벌 생산기지를 다변화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전략으로 여겨진다. 태국은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차들이 강세를 보이는 시장이어서 기아가 현지 공장을 본격 가동할 경우 한일 양국 자동차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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