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동대문구청 학습동아리 ‘독서여행’ 안학이(43·재무과 주무관) 회장이 “흥청망청 먹고 마시는 술 문화 대신 그 동안 함께 헸던 독서토론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면서 격려의 시간을 갖자”며 회원들에게 초대 글을 띄웠다.동대문구는 동대문구청 학습동아리 ‘독서여행’ 9명의 회원들이 21일 오후3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6시간동안 광화문 일대(정동극장, 교보문고, 강가 무교점)를 순회하는 특별한 송년행사를 갖는다. 먹고 마시는 송년회 대신 독서여행을 통한 건전한 송년회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유덕열 구청장은 “흐트러지기 쉬운 연말모임을 건전하게 이끄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내동아리의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응원을 보낸다,”며 “우리 주변의 불우한 이웃들도 돌보는 건전하고 훈훈한 연말연시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2011년 1월 발족, 이제 만3년의 역사를 자랑하게 된 동대문구청 학습동아리 ‘독서여행’은 한 달에 1권의 책을 선정해 읽은 뒤 만나서 감상평을 교환하고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하는 모임이다.이 모임에서 회원 15명이 각자 책 읽은 소감을 발표 한 뒤, 준비한 논제를 가지고 독서토론을 벌인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하퍼리의 앵무새 죽이기,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 등 3년 동안 30여권의 스테디셀러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이 들은 정동극장에서는 외국인의 시선에서 재창조한 뮤지컬 “미소”를 관람 후 의견을 교환한 뒤 교보문고로 이동, 서점을 순회하면서 올해 꼭 읽고 싶었던 나의 책 한권을 구매, 서로간의 북크로스 행사를 마련한다.
동대문구 양희정 사회복지과 주무관 회원은 “책 한권을 못 읽을 만큼 바쁘게 지냈는데 동아리 활동을 통해 책 읽는 습관을 기를 수 있었다.”면서 “문학, 철학, 사회, 에세이 등 편협하지 않은 독서를 통해 다른 사람과 어떻게 소통하고 공감해야 하는지 배웠다.”며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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