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위 10개 건설사, 해외 수주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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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위 10개 건설사, 해외 수주 증가
  • 김형석 기자
  • 승인 2013.12.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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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현대건설 누르고 창사 첫 해외수주 1위 눈앞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상위 10개 건설사의 올해 해외수주액이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반면 수주건수는 6% 감소했다. 이에 건설사들이 장기 불황으로 내실 있는 수주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해외건설협회에서 공개한 건설사들의 총 계약액과 건수 조사 결과 국내 상위 10개 건설사의 해외수주액은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5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삼성물산·SK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 등의 수주액이 크게 증가했다.수주가 증가한 기업 중에는 삼성물산이 가장 독보적이다.삼성물산은 현재 135억6000만달러를 수주해 지난해(37억달러)보다 266% 증가했다.삼성물산은 지난 3월 호주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를 58억달러에 수주한 것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22억달러), 카타르 도하 메트로(7억달러) 등 자원 개발부터 철도 등 인프라 공사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 2일에는 12억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민자발전소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이에 삼성물산은 지난해까지 해외수주액 1위를 기록하던 현대건설을 2위로 밀어내고 7위에서 단숨에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SK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 등 상위 10개사 중 7개사가 지난해보다 높은 수주 실적을 보였다.SK건설은 지난 18일 독일 린데(Linde)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집트 민간기업 카본홀딩스(Carbon Holdings)가 발주한 36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해외수주액이 현재까지 54억달러를 수주해 지난해 26억달러의 두 배를 넘어섰다.대림산업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올해 20억달러 이상을 수주하는 등 올해 수주액이 50억달러를 넘어섰고, 대우건설도 지난 8월 모로코에서 약 18억달러 규모의 사피 민자발전사업의 설계·구매·시공(EPC)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에는 이라크에서 약 7억달러의 방파제 건설 공사를 따냈다.반면 지난해 해외수주 1위·2위였던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수주액은 지난해에 못미치고 있다.현대건설은 현재 81억1000만달러를 수주해 지난해 수주액(101억달러)에 80%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대건설 측은 중앙아시아의 20억달러 대형 가스 플랜트 신축 공사를 비롯한 2개의 수주 건이 남아있어 지난해 수준인 101억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엔지니어링도 경영실적 개선을 위해 신규 수주보다는 현재 프로젝트에 치중하면서 지난해의 4분의 1 수준인 23억달러에 그쳤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핵심과제인 내실다지기를 성공적으로 이행하면서도 목표 수주액인 100억달러도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면서도 “삼성물산 등 예외사항을 제외하면 업계들 전반이 대형 공사보다는 사업성과 수익성에 치중한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해외건설협회가 공개한 해외 총 계약 금액은 600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공사건수는 639건, 진출국가는 101건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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