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지난달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 3조 이상의 국내 상장주식을 사들여 4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국인 상장주식 순매수 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외국인이 지난달 5일 공매도 금지 이후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올해 1월(6조1000억원) 이후 최대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510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 9490억원을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영국(3조5000억원), 미국(8000억원) 등은 순매수했지만 버뮤다(-4000억원), 룩셈부르크(-3000억원)는 순매도했다.
보유 규모로는 미국(288조4000억원)이 외국인 전체의 41.7%를 차지하며 1위, 그 다음으로 유럽(210조4000억원)이 30.4%, 아시아(93조2000억원) 13.5%, 중동(22조2000억원) 3.2% 순이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잔액은 692조2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6.9%였다. 전월 대비로는 보유잔액이 67조5000억원 불었다.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는 상장채권 2조3010억원을 순투자해 4개월 만에 순투자로 전환했다. 5조3710억원을 순매수하고 3조1400억원을 만기상환받았다.
지역별로는 유럽(1조2000억원), 아시아(5000억원), 중동(1000억원) 지역 등을 순투자했다. 종류별로는 국채(2조3000억원)는 순투자했고 회사채(-650억원)는 순회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말 현재 국채 221조8000억원(90.9%), 특수채 22조원(9.0%)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잔액은 전월보다 2조5000억원 증가한 244조1000억원이다. 상장 잔액의 9.8%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