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버튜버 성장과 함께 미래기술도 ‘쑥쑥’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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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버튜버 성장과 함께 미래기술도 ‘쑥쑥’ 큰다
  • 이찬우 기자
  • 승인 2023.12.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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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튜버 콘텐츠에 'IT 기술' 융합
버튜버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 사진=왁타버스 유튜브 캡처
버튜버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 사진=왁타버스 유튜브 캡처

매일일보 = 이찬우 기자  |  가상 캐릭터가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버튜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산업인 만큼 미래 기술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버추얼 유튜버(버튜버)들이 AI 등 최신 IT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하려는 시도를 히고 있다.
버튜버는 컴퓨터 그래픽(CG)과 모션캡처 등의 기술을 활용해 만든 가상의 캐릭터를 통해 유튜브 등의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1인 미디어 크리에이티브다. 실제 사람이 모션캡처 장비를 통해 움직임을 따고 목소리를 더빙해 인간과 유사한 캐릭터를 만들고, 이 캐릭터가 일반적인 유튜버들처럼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2016년 일본에서 ‘키즈나 아이’가 인기를 끌면서 세계적으로 급부상했다. 이후 유사한 버튜버들이 급증했는데, 대부분 일본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의 모습으로 3D, 2D의 모습을 하고 있다. 버추얼 유튜버들은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등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광고, 후원, 구독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사람과 아바타를 더욱 자연스럽게 결합시키고 다양한 액세서리를 추가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차원의 활동이 가능해졌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말 데뷔한 '뉴로사마(Neuro-sama)'가 버튜버와 AI가 결합된 사례다. 뉴로사마는 'Vedal987'이란 닉네임의 프로그래머가 개인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이 TTS(Text to Speech) 기술로 시청자와 소통하는 'AI 가상인간' 스트리머다. 뉴로사마는 시청자의 채팅에 즉각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AI 버튜버 뉴로사마가 성공하자 후발주자들도 등장했다. 일본의 자매 콘셉트 AI 버튜버 '마법소녀 아이·마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버튜버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자연스레 VR 기술도 성장하고 있다. 실제 인간의 표정, 몸짓, 행동을 실시간으로 따라하는 '모션 캡처'가 버튜버의 근간 기술이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버튜버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은 가상현실 플랫폼 'VR챗'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라이브 3D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VR 기술이 버튜버 산업에 새로운 차원을 열고 있는 것이다. 3D 가상세계 구현 툴 '언리얼엔진'을 개발한 에픽게임즈는 최근 '메타 휴먼 애니메이터'을 공개해 스마트폰으로 실제 인간의 움직임을 3D 그래픽 아바타로 변환하는 기능을 소개했다. 이어 소니는 대중이 손쉽게 버튜버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기기 '모코피'를 출시했다. 모코피는 스마트폰과 연동 가능한 6개의 센서와 고무 밴드로 구성됐고, 이를 이용하면 아바타가 자신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따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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