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한철희 기자 | (재)화성시문화재단이 화성ESG메세나와 함께 ‘화성메세나아트페어’를 14일부터 17일까지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화성메세나아트페어의 주인공은 화성의 30명 작가다. 김원기, 박석윤 등 지역의 대표적 작가들과 젊은 소장 작가들이 함께 참여한다.
또한, 윤석남, 전덕제 두 작가가 특별전으로 초대된다. 특히, 윤석남 작가는 한국의 여성주의 미술 대표작가로 40년 동안 화성시에 작업실을 두고 세계 유명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는데, 이번 아트페어를 위해 ‘내 친구들(Friend’s Portrait)’ 작품 8점을 출품했다.
화성메세나아트페어는 일회적 행사가 아니라 ‘화성시민 문화기금’을 조성하기 위한 목표로, 화성지역의 예술가와 시민이 올해 2월에 7개년 연차계획을 세우고 첫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국내 최초로 지역에서 ‘메세나 아트페어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민간 스스로의 공익활동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는 셈이다.
아트페어를 통한 시민의 문화자치 활동을 위해, 그동안 화성시문화재단은 적극적인 뒷받침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민간자립의 기초에 힘을 보태기 위해 경기도와 화성시가 ‘경기 문화자치 사업’으로 올해부터 3년 동안 마중물 역할을 한다.
이번 아트페어에는 25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되었는데, 작품이 판매될 경우 참여 작가들은 판매금의 40%를 ‘문화기금’을 위해 쾌척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작품은 20만 원에서 300만 원 정도의 중저가로,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미술을 쉽게 접하게 하려는 취지가 담겨 있다.
시민과 기업이 전시 작품을 구매할 경우, 지역작가의 예술창작 활동을 북돋는 역할과 함께 지역의 미래세대를 위한 공익활동에 동시에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화성시민 문화기금’은 최우선으로 지역의 청년예술가와 청년창업가를 위한 ‘청년 펠로우십 프로젝트’에 쓰여지기 때문이다.
창문아트센터 관장으로 20년간 민간 자립을 위해 노력해온 박석윤 화성메세나아트페어 준비위원장은 “이제 행정에만 의존할게 아니라 민간이 스스로 나설 때가 되었다”면서 “시민과 기업이 힘을 합치면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누리는 도시가 가능해 질 수 있고, 예술가들도 민간차원에서 ‘예술의 도시’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공익적 비전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화성메세나아트페어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화성메세나아트페어의 개막식은 12월 14일 오후 5시 동탄복합문화센터 아트스퀘어 로비에서 진행되며, 행사에 앞서 오후 4시 40분부터 개막 축하공연이 열린다.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17일은 오후 5시) 동탄복합문화센터 동탄아트스페이스와 동탄아트스퀘어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화성시민 문화기금’을 운영하는 주체는 화성지역의 공익단체인 ‘화성ESG메세나’다.
화성ESG메세나는 2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화성메세나아트페어’를 첫 사업으로 설정하고 지난주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화성ESG메세나는 화성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해 온 연극인, 미술인, 음악인, 시민활동가 등이 주축이 되어, ESG와 메세나의 결합을 통한 도시의 문화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화성시문화재단과 협력하여 화성을 문화도시로 만들어 나가는데 함께 노력하고 있다.
화성=한철희 기자 [email protected]